나는 그래도 네게 슬픈 소식보단 기쁜 소식이 넘쳤으면 좋겠고, 네게 우울함이 익숙한 날보다 행복이 당연한 날의 연속이면 좋겠고, 서럽고 비극의 날들은 잠시 지나가고 늘 그렇듯 다시 웃었으면 한다. 너의 밑바닥을 기억하고 매일 채찍질하기보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써 내려간다고 상기하며 네 시간을 아꼈으면 한다. 상처를 체념하기보다 왜 상처를 주느냐고 반문할 줄 알면 좋겠고, 너의 힘듦을 합리화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물론 네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든 그것마저 사랑할 거지만, 가끔 세상의 어떤 꽃은 너의 만개한 환희로 피어나기도 했다. 너의 온 세상이 네게 다정했으면 한다. 힘들어서 나를 찾지 않았으면 한다.
기쁨을 한 뭉텅이 들고 내게 자랑했으면 한다.
나의 아름다운 너는 그랬으면 좋겠다.
아름다운 일들만이 너에게 합당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