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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pamine - WING 04-13 씨뉴
병든 사람 - 황인숙 04-09 씨뉴
몸이 굉장히
굉장히, 굉장히
어려운 방정식을 푼다
풀어야 한다
혼자서
하염없이 외롭게
혼자서.
Blank Me - Hastings 04-05 씨뉴
무음 - 선우정아 04-02 씨뉴
I Wish You Love - Laufey & the Iceland Symphony Orchestra 03-27 씨뉴
레이스 커튼 - 한강 03-17 씨뉴
얼어붙은 거리를 걷던 그녀가 한 건물의 이층을 올려다본다. 성근 레이스 커튼이 창을 가리고 있다. 더럽혀지지 않는 어떤 흰 것이 우리 안에 어른어른 너울거리고 있기 때문에, 저렇게 정갈한 사물을 대할 때마다 우리 마음은 움직이는 것일까?
새로 빨아 바싹 말린 흰 베갯잇과 이불보가 무엇인가를 말하는 것 같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거기 그녀의 맨살이 닿을 때, 순면의 흰 천이 무슨 말을 건네는 것 같다. 당신은 귀한 사람이라고. 당신의 잠은 깨끗하고 당신이 살아 있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잠과 생시 사이에서 바스락거리는 순면의 침대보에 맨살이 닿을 때 그녀는 그렇게 이상한 위로를 받는다.
폴린느 - 김이강 03-10 씨뉴
폴린느 사실 나는 형편이 없어요 걸핏하면 취하기를 좋아하고 쓸데없이 침울해지고 전기세도 밀린데다가 무능력하기 짝이 없는 인생이에요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순전히 L이 그리웠기 때문이에요 도대체 어디에다 토로해야 좋을까요 미안해요 오늘은 취했고 이런 글을 쓰고 싶을 뿐이에요 왜냐하면 지금은 Y대학의 캠퍼스가 자꾸 생각나거든요 거짓말이에요 Y대학의 캠퍼스는 그냥 해본 말이에요 사실은 버스를 기다리던 추운 겨울밤 수원까지 달려오던 크림코트의 갈라를 생각하고 있는 거예요

폴린느 그냥 듣고 지우면 그만일 얘기일 뿐이에요 그러니 그냥 듣고 지우면 그만인 것이에요 그냥 듣고 지우면 그만인 것이니까 이야기할 뿐이에요 아무것도 없이 맥주를 마셔요 머리카락도 없이 한쪽 다리도 없이 손톱도 모두 빠져 맥주를 마실 뿐이에요 음악은 치료제가 아니지만 음악을 들어야 하니까 음악을 듣고 치유되지 않아요 아무튼 나는 울던 것을 마저 울어야 해요 그러니까 이런 글은 아무런 것도 아니지만 실례가 되었다고 해도 어쩔 수 없어요 아무것도 아닌 시간에 맥주를 마시고 있으니깐요
V - Zion.T 02-18 씨뉴
Love In The Ice - 동방신기 02-17 씨뉴
Good & Great - 키 02-04 씨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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